거인족 출신으로 손재주가 뛰어났던 프로메테우스는 어느 날 진흙을 빚어 하나의 형상을 만들었다. 이 진흙 형상에 아테나 여신이 생명을 불어넣자, 생명이 없던 진흙덩어리는 스스로 움직이며 살아가는 존재로 탈바꿈되었다. 다른 동물들과 달리 두 발로 걷고 머리를 들어 똑바로 하늘을 바라볼 수 있는 존재, 이들의 이름은 인간이었다.
하지만 인간은 다른 동물들을 공격할만한 날카로운 발톱이나 이빨도 없었고 위험에서 자신을 보호할 단단한 갑옷이나 등딱지도 없어 매우 약한 존재였다. 프로메테우스는 자신이 만들어낸 인간의 연약함을 불쌍히 여겨, 몰래 신들만이 사용할 수 있었던 불을 훔쳐내 인간에게 주었다. 이후로 인간은 이 땅에 사는 동물 중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스 신화 중에서 '프로메테우스와 인간'
인간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무엇으로 구성되었는지는 인간이 스스로를 자각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알고 싶어 했던 의문입니다. 그리스 신화 뿐 아니라, 많은 부족들의 신화에서 인간은 ‘신이 자신의 형상을 본떠 만든 진흙 피조물’로부터 출발했다고 하는 부분들이 보입니다. 그러나 인간이 단지 진흙덩이에만 머물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신이 부여한 생명, 혹은 생기(生氣), 영혼 등이 더해졌기 때문이라고 말이죠. 인간이 무엇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알지 못했던 시절에는 인간을 ‘진흙을 빚어 만든 토기’에 비유해서 이해할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현대 과학은 인간이 무엇으로 만들어져 있는지를 다른 방식으로 설명하고 있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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